영안교회(담임:양병희 목사) 성도들이 서울역 노숙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눴다.
최동철 부목사와 20명의 성도들은 지난 5일 사단법인 나누미(이사장:박성암)와 함께 서울역 따스한채움터에서 사랑의 급식 봉사를 펼쳤다.
이날 저녁 메뉴는 초복을 열흘 정도 앞두고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삼계탕으로 준비됐다. 영안교회 성도들이 일찍부터 급식소를 방문해 직접 식사를 준비했다.
식사에 앞서 최동철 목사의 인도로 예배가 드려졌다. 이후 채움터 1층과 2층으로 흩어져 물밀 듯 밀려오는 400여 명의 노숙인들을 섬겼다.
최동철 목사는 “당연히 섬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왔다. 성도들과 청년들이 자진해서 기쁨으로 참여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조그만 사랑을 전달하고 가지만 할 수 있다면 이 모든 분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안교회 봉사팀은 절반이 넘는 숫자가 청년들로 채워져 눈길을 끌었다. 군대에서 제대하자마자 봉사에 나섰다는 조상희 청년(27)은 “입대 전에도 급식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지만 교회 성도들과 함께 하니 보람이 더 크다”며 “작은 도움이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섬기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사단법인 나누미는 박종환 목사와 김해연 사모가 굶주림에 지친 서울역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19년째 노숙인 사역을 이어왔다. 지금은 매주 목요일 저녁, 토요일 점심 이뤄지는 채움터 무료급식, 노숙인 자활사업과 함께 쪽방촌 주민을 위한 이동밥차도 실시하고 있다.
한현구 기자 hhg@igood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