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미공동체와 무료급식 봉사 및 양말 선물… 외국인학교 학생들도 동참
▲ 3.1절 공휴일 무료급식 봉사 후 성문교회 이종래 담임목사를 비롯한 성도들과 외국인학교 학생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
3.1절 99주년 공휴일을 맞아 부천의 성문교회(담임:이종래 목사) 성도들이 서울역 노숙자들을 찾아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 이종래 목사 |
성문교회 이종래 담임목사와 김영길 장로를 비롯한 30여명의 성도들은 교회버스를 이용, 저녁식사 시간에 앞서 나누미공동체를 방문해 서울시가 마련한 무료급식소 채움터까지 음식을 배달하고 400여명에 가까운 노숙인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나가는 길에는 따뜻하게 신을 수 있는 고급양말까지 선물했다.
봉사자와 노숙인들은 급식에 앞서 이종래 목사의 말씀 인도로 예배를 드렸으며, 이후에는 1층과 3층으로 나뉘어 1층에서는 배식을 3층에서는 설것이를 맡아 2시간 넘게 봉사하며 노숙인들을 섬겼다.
이종래 목사는 “그동안 물질로만 섬겨오던 나누미였는데 처음 직접 봉사를 나와보니 노숙인들을 섬기는 일이 너무 귀하고 힘든 일임을 알게 됐다”면서 “20년 가까이 노숙인들을 섬기고 있는 나누미를 통해 노숙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지는 일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봉사활동에는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서울외국인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약속하기도 했다.
19년째 서울역 노숙인과 장애인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무료급식과 이동밥차 그리고 저소득층 지원사업과 자활사업, 세탁방을 운영하고 있는 사단법인 나누미(이사장:박종환 목사)는 지난달 설연휴 기간에도 변함없이 노숙인과 장애인 쪽방주민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진행했으며, 매주 목요일 저녁과 토요일 점심에는 채움터에서 그리고 수요일과 주일 점심에는 나누미 공동체에서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사단법인 나누미의 전신인 나눔공동체는 1999년 IMF 금융위기 이후 직장을 잃고 가정을 떠나 서울역 주변으로 몰려든 노숙인들을 위해 마음을 같이하는 교회·단체들과 힘을 합하여 매일의 급식 뿐 아니라 장기적인 대안을 수립하여 자활할 수 있도록 돕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섬기는 단체이다.
이석훈 기자 shlee@igood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