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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2년 1월 23일 / 기독교연합신문 / 노숙자 문제, 도시ㆍ농촌 상생공동체가 답이다

작성자
나누미
작성일
2015.09.10
첨부파일0
조회수
1276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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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http://www.igood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3998

 

노숙자 문제, 도시ㆍ농촌 상생공동체가 답이다

나눔공동체 박종환 목사, 전남 곡성에 노숙인 자활 돕는 ‘비전트레이닝스쿨’ 설립[1146호] 2012년 03월 02일 (금) l 이덕형 기자l aeso@igoodnews.net
   
▲ 박종환 목사와 김해연 사모는 지난해 8월 비전트레이닝스쿨이 들어설 전남 곡성군 목사동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고인 물은 썩는다, 지금은 긴급구호를 넘어 시스템 복귀를 향할 때
노숙에서 가정과 직장으로, 교계가 다시 한 번 길을 열어 나가야해

“노숙인들이 먹고 잘 수 있게 하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생활이 계속되어서는 더 이상 비전이 없습니다. 이제는 적응된 노숙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국 교회가 다시 한 번 도와야할 때 입니다. ‘노숙인 재활모델’은 한국 교회가 나서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나눔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 박종환 목사가 긴급구호를 넘어 노숙인 사회시스템으로의 복귀를 위해 한국비전트레이닝스쿨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숙인 긴급구호 다음단계인 자활과 사회복귀를 위해 시스템을 설계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 것이다.

박 목사가 추진하는 기본적인 공동체 모델은 도시 유휴노동력과 농촌 일손부족을 연계하는 형태다. 노동자 측에서는 미래의 기반이 될 ‘종자돈 마련’과 ‘전문적인 농업기술’을 획득해 생활 안정화를 꾀할 수 있고 농촌 측에서는 ‘부족한 일손 충당’ 및 ‘귀농 활성화’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도시에서 생겨난 노숙인 문제를 농촌과 연계하면 의외로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님께서 나눔공동체를 세우셨듯이 공동체에 모인 이들을 다시 세우실 이도 주님”이라고 말하는 박 목사는 이 문제를 두고 3년간 기도하며 매달렸고 이제는 확신을 갖고 ‘노숙인 재활’에 나서고 있다.


# 한국비전트레이닝스쿨
한국비전트레이닝스쿨은 전라남도 곡성군에 세워지고 있다. 이를 위해 박 목사는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지난해 8월 교육청으로부터 폐교를 구입했고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리모델링에 착수할 계획이다. 폐교 구입을 위해 제출했던 구체적인 계획안은 이미 교육청뿐만 아니라 자금융자에 동의한 농협에서도 그 가능성을 인정했다.

총 8천 평의 땅에 들어서 있는 900평 규모의 폐교는 1,2층 각각 6개씩 12개의 교실이 있다. 리모델링 후 1층에는 예배당, 치료실, 상담실, 식당, 사무실이 들어서며 2층 교실 6칸은 숙소로 사용된다. 이와 함께 운동장 옆에 있는 2천 평의 밭에는 자활작업장이 들어선다. 6칸 숙소에는 각각 2~4명 이내의 인원만이 배정될 예정이다.

“노숙과 별반 다름없는 환경에서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예전의 삶을 꿈꿀 수 있는 안락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더 빠른 변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최초 참가자도 이런 이유로 노숙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확고한 40여 명에 한해 시행한다. 리모델링을 위해 필요한 예상 금액은 최소 7억 원. 지붕 방수와 외벽공사 및 교실을 숙소로 바꾸는 리모델링 전체를 위해 필요한 경비다.


# 도ㆍ농 상생공동체
박 목사가 추구하는 노숙인 재활시스템의 핵심은 ‘환경’과 ‘노동’에 있다. 즉 노동을 할 수 없는 노숙환경에서 홈리스를 분리해 한국비전트레이닝스쿨에서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의 가치와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끔 차근히 사회에 복귀시킨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절망과 체념의 고리를 끊고 보람과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기본적인 근로시스템으로의 복귀는 성경의 가르침과도 기본적으로 일치한다”고 말한다.

현재 전라도 곡성에는 깻잎 농장과 과수원이 활성화 되어있어 깻잎 농장에서 나오는 연간 수입만 40억 원이다. 하지만 문제는 일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농촌 고령화 추세도 도시보다 심각한 수준이어서 당장 일을 배우고, 이어나갈 사람의 수가 줄고 있는 형편이다.

박 목사는 “깻잎이나 과수원 작업장에서 일하다 보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게 되고 원하는 직종에서 1~2년 정도 일하면 곡성군 근처에 정착할 수 있는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곡성군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에 농촌 정착금 지원도 함께 요청할 계획이다. 정착금 지원은 △홈리스 자활 △귀농촉진 △농촌지역경제 활성화 등 세 가지 차원에서 효과를 가져 오리라 기대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마련된 종자돈으로 참가자가 곡성군 인근에 안착하게 되면 그동안 흩어졌던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계기를 만들 수 있어 홈리스의 가정회복도 가능해진다. 한국비전트레이닝스쿨 내에 있는 2천 평의 자활농장도 프로그램을 진행함과 동시에 활성화 시킬 예정이다. 또한, 참가자들의 월급은 자활자급장에서 개인통장으로 바로 들어가는 형태를 취해 임금지불의 투명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박 목사는 “기본적인 시스템이 형성되면 조합결성을 통해 도시 교회와 연계된 직거래 장터도 만들 수 있고 지역 내 농산물 가공업체도 들어설 수 있어 노숙인 문제 해결에 여러 해답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비전 트레이닝 프로그램
한국비전트레이닝스쿨에서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노동 △교육 △상담 치료 △문화생활로 나뉜다.

노동의 경우 사람에 따라 단계별로 그 시간을 조절할 예정이다. 최초 4시간에서부터 최대 8시간 혹은 그 이상까지 개인에 따라 맞춤별로 진행되며 임금은 일정수준까지는 연동하는 형태를 띨 계획이다.

박 목사는 “교육 분야는 인문학 교수들이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와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 노인이 많은 농촌지역에서 필요한 요양보호사 등과 같은 자격증 대비반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컴퓨터 교실과 한글교실도 함께 구상 중이다.

노숙인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상담치료와 문화생활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국비전트레이닝스쿨 프로그램의 핵심 중 하나는 신앙공동체 안에서 홈리스의 삶에서 사라진 ‘노동’을 되찾는데 있다”고 말한 박 목사는 “노동을 익히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몇 번의 시행착오는 반드시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장기 사역을 각오했다.

   
 
이덕형 기자  aeso@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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