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가운데 6년째 서울역 사람들에게 무료급식을 실시하는 박종환목사(나눔선교교회)는 “늘어나는 노숙자들로 무료급식에 발디딜틈조차 없다”며 이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사랑이 담긴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 꿈을 드러냈다.
“작금의 경제상황이 지난 97년 IMF때보다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1백여명 남짓 찾아들던 무료급식자들이 이제는 3백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매끼 식사비는 충당하고 있지만 서서 식사를 하거나 찬 바닥에 앉아서 밥을 먹는 노숙자들을 볼 때면 송구한 마음뿐입니다.”
내 가족을 대하듯 가장 좋은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박목사의 각오는 여전하지만 점점 열악해지는 여건 속에서 고충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식사처로 사용되는 건물은 보증금 2천만원에 월 80만원으로 1백여명도 수용하기 어렵다. 보증금 2천만원만 더 마련하면 이웃에 위치한 2층짜리 단독건물로 이전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급식할 수 있다는 것이 박목사의 설명이다.
“저희들의 힘으로는 어려운 일입니다면 한 사람이 1만원씩 후원하는 만사운동을 펼친다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무료급식소 마련을 위한 만사운동(만사후원:우리은행 016-276730-02-101)을 시작하는 박종환목사는 이곳에 예배실과 급식소를 두고 노숙자들이 언제든지 찾아와서 씻을 수 있는 샤워실과 세탁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종환목사는 “방황하는 노숙자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현주